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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산코스 정리 및 입산통제 시간

by 정오와 자정 2018. 5. 7.

한라산 등산코스(탐방로) 난이도 분석 및 정리


한라산은 모두 7개의 탐방로(등산코스)가 있다. 그 가운데 석굴암코스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코스는 백록담 정상 또는 남벽분기점까지 연결되어 있어 한라산의 위용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한라산은 높이(1,950m)가 있는 만큼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도전이 쉽지 않지만 영실과 어리목코스는 누구나 즐길수 있는 쉬운 코스에 해당한다. 






한라산 등산코스(난이도 쉬움)


1. 영실코스





영실코스는 오백나한으로 불리는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그리고 산속의 평원 선작지왓의 광활함을 즐기면서 지루한지 모르고 윗세오름과 남벽분기점까지 연겨되어 있는 코스다. 총 길이는 5.8㎞로 평균 소요시간은 윗세오름까지는 1시간 30분, 남벽분기점까지는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다만 윗세오름에서 남벽분기점까지는 5월에서 8월까지는 15시, 나머지 시기는 14시까지 도착해야 남벽분기점까지 갈 수 있다.





영실코스는 차로 1,280m까지 오를 수 있고, 한라산까지 가장 짧은 시간에 도달할 수 있는 반면 오름의 아름다움과 한라산의 면모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가장 많은 코스다. 영실코스는 영실휴게소에서 약 1㎞ 까지는 완만하게 이어지다 기암괴석과 병풍바위가 보이기 시작하면 경사가 가파른 산길이 능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병풍바위를 지나면 다시 완만한 경사가 위세오름까지 이어져 있고 선작지왓의 대평원을 즐길 수 있다.






윗세오룸휴게소에는 이전까지 컵라면을 비롯한 필수 등산용품을 판매했으나 지금(2018년)은 노조파업으로 휴업상태이기 때문에 먹거리와 음료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5월의 털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이며 한겨울에는 겨울왕국의 대설원으로 변모하는 모습이 볼만하다. 어리목코스와 돈내코코스로 연결되어 있어 하산길 선택의 자유로움이 있다.



2. 어리목코스





어리목코스는 영실과 약 4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영실코스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급경사가 영실에 비해 다소 약한 것이 장점이며, 수많은 오름과 한라산 대평원을 감상하면서 오를 수 있는 코스로 영실과 더불어 인기를 얻고있는 한라산 탐방로다.





윗세오름까지는 약 4.7㎞로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지만 코스가 영실에 비해 완만한 것이 장점이다. 남벽분기점까지 입산 통제시간은 영실과 동일하며, 어리목계곡, 사제비동산, 만세동산을 거쳐 윗세오름까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특히 만세동산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은 어디에서 보기 힘든 장관을 연출한다.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의 5월은 털진달래와 출쭉이 대평원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하고 한겨울에는 새하얀 설원으로 변신해 오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영실탐방로, 돈내코탐방로와 연결되어 있어 차를 가지고 오지 않을 경우 하산코스 선택의 재미가 있다.




한라산 등산코스(난이도 중간)


돈내코코스





돈내코는 멧돼지가 자주 나타나는 곳으로 원래는 돗내코로 '돗'은 도새기, 돼지를 뜻하며, '내'는 하천을, '코'는 입구를 의미한다. 돈내코탐방로는 입구가 시립공원묘지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코스로 해발 500m부터 걸어서 썩은물통을 지나 살채기도, 평괴대피소를 지나 남벽분기점까지 이어지는 총 7㎞에 해당하는 거리로 편도 3시간 3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돈내코 탐방안내소에서 평괴대피소까지는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다 남벽분기점까지는 평지에 이르는 경사도를 보여주는 코스로 영실이나 어리목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남벽분기점에 도착하면 백록담의 웅장함을 올려보는 재미가 있다. 물론 올라오면서 만난 다양한 상록활엽수나 낙엽활엽수로 이루어진 산림을 즐기는 재미도 좋지만 이 일대는 한라산을 이루고 있는 현무암이 넓게 분포한 지역으로 그 특성이 잘 드러나 있으나 다른 등산로와 달리 조용한 것이 특징이다. 만 용천수가 없는 지역으로 등산에 앞서 먹거리와 음료수 준비가 필수적이다. 윗세오름까지 1시간 정도 더 가면 영실이나 어리목으로 하산이 가능하다.




한라산 등산코스(난이도 높음)


1. 성판악코스




영실, 어리목, 돈내코코스는 남벽분기점까지만 이어지는 코스로 백록담 정상까지 오를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백록담을 보기 위해서는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로 가야만 하지만 거리가 멀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중도(진달래밭 대피소 13시까지 통과)에서 하산해야만 한다. 총거리는 9.6km, 소요시간은 편도 4시간 30분이지만 발 빠른 사람이라면 왕복 5~6시간이면 가능한 코스다.





백록담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성판악코스를 선택하는 이유는 완만함이다. 하지만 사라오름입구를 지나면 서서히 경사도가 가팔라지기 시작하며, 진달래밭 대피소부터 정상까지는 경사도가 더욱 심해진다. 아주 심한 경사도가 아니라 적당한 경사도가 이어지고 한라산 고산지대의 다양한 풍경을 보는 즐거움이 있어 그렇게 힘들다고 느끼지 않는다. 다만 정상 가까이 가면 경사도가 급격하게 심해지면서 피로도를 느낄수 있다. 화장실은 속밭대피소와 진달래밭 대피소에 준비되어 있다.





백록담에 오르면 길게만 느껴졌던 등산거리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받게 된다. 강수량에 따라 백록담에 고인 물수위는 차이가 있지만 강수량이 정말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고만고만한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생끝에 낙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백록담은 힘겹게 올라온 노고를 배신하지 않을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준다.





성판악코스로 올라 관음사코스로 하산하는 사람들 또한 적지않다. 물론 차를 가져오지 않거나 가져오더라도 이동이 가능한 등산객들이 즐겨 이용하는 방법이다. 다만 관음사코스는 경사도가 성판악에 비해 가파른 점이 있어 하산길에 다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2. 관음사코스




백록담을 오르는 코스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코스로 총 거리는 8.7km로 소요시간은 편도 5시간이 걸린다. 정상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삼각봉 대피소를 5월~8월까지는 13시까지 통과해야 하고 백록담까지 오르지 않을 경우에는 등산로 입구 통과시간이 13시 이전이어야 한다. 나머지 시기에는 삼각봉대피소를 12시 30분까지 통과해야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다.






난이도는 푸른색 등산로가 쉬운코스, 빨간색이 어려운코스, 노란색이 중급코스에 해당된다. 따라서 중간중간에 설치된 탐방로 안내펀을 참고해 자신의 체력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관음사코스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제주도에서 보기 어려운 적송군락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수백년간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는 적송의 위용은 새삼 새로운 느낌을 느끼게 한다.





삼각봉대피소는 무인대피소로 기상악화에 대비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지만 먹거리나 음료를 구할 수 없다. 따라서 관음사입구 휴게소에서 먹거리나 등산에 필요한 장비 등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은 탐라계곡대피소와 삼각봉대피소에 준비되어 있지만 백록담 정상에는 없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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