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나 정신에서 오는 질환은 종류가 다양한만큼 증상 또한 다양하다. 공황(恐惶)은, '극심한 두려움으로 당황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은 '갑작스런 상황으로 공포를 느끼거나 극심한 불안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반응은 생명유지를 위한 극히 정상적인 신체반응이다. 다만 여기에 장애(障碍)라는 단어가 붙게 되면 문제가 달라진다. 전혀 불안이나 공포를 느낄 상황이 아님에도 인체가 스스로 오작동하여 비정상적인 신체반응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공황장애 증상과 자가진단 및 치료법에 대해서 살펴본다.
공황장애 실제 사례로 보는 증상
공황장애는 남성보다 여성이 2~3배 높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집에는 어머님과 여동생이 공황장애를 겪었거나 겪고 있다. 여동생은 3년간 치료를 받아 증세가 완화되었지만 어머님은 현재 진행중으로 2년째 치료를 받고 있다. 어머님의 증상을 통해 실제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아 본다.
현재 어머님은 호흡곤란, 땀흘림, 한기, 현기증, 심장박동의 증가, 심장두근거림, 원인 모를 공포감과 같은 증상이 수시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공황장애 증상은 아래와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1. 호흡곤란
2. 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
3. 심장두근거림이나 심장이 멎을 것 같은 느낌
4. 손발 저림 등 감각이상
5. 땀흘림
6. 질식감
7. 메스껍거나 속이 불편함
8. 비현실감
9. 몸떨림과 진전
10. 열감이나 한기
11. 가슴답답함이나 가슴의 통증
12. 죽을 것 같거나 무슨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공포감
13. 자제력을 잃거나 미칠 것 같은 느낌
14. 심장발작, 뇌졸중, 질식사, 돌연사와 같은 갑작스러운 증상
15. 광장고포증
16. 건강염려증
17. 회피행동 등
공황장애 자가진단 테스트
공황장애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 10~30분 정도 지속되며 갑자기 증상이 사라진다. 또한 정신적인 증상보다는 신체적인 증상이 워낙 뚜렷해서 많은 사람들이 신체적인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공황장애 자가진단 테스트는 모두 13가지 항목으로 이 가운데 4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1. 호흡기 가빠지거나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2. 어지러워 휘청거리거나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3.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이 마구 뛴다.
4. 손발이나 몸이 떨린다.
5. 땀이 난다.
6. 누가 목을 조르고 있어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7. 속이 메슥거리고 토할 것 같다.
8. 딴 세상에 오거나 자신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9. 손발이 저리고 마비되는 느낌이 든다.
10. 화끈거리는 느낌이나 오한이 든다.
11. 가슴 부위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느껴진다.
12.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게 된다.
13.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게 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공황장애 원인
공황장애 원인은 대인관계 갈등, 이별, 파산, 분리불안, 외상 등 특정 상황을 통한 스트레스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나거나 어렸을 때의 경험과 인격의 발달 등 사회적, 정신적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생물학적으로 보았을 때는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 등 신경전달물질 시스템의 이상, 뇌 구조의 이상으로 공황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간뇌에 있는 청반핵이 인체에 있어서 일종의 경보장치 역할을 하는데 지나치게 예민해질 경우 공황장애 발작을 일으키게 된다.
유전적 원인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 공황장애 직계 가족 가운데 발병률이 그렇지 않는 경우에 비해 4~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황장애 치료방법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인 공황장애 치료방법으로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의 왜곡된 생각이나 행동을 찾아내고 이를 바로 잡아주는 단계다. 여기에 공황장애 발작을 억제하고 우울증이나 다른 합병증 치료효과가 있는 약물을 처방해서 병행치료하게 된다. 또한 증상에 따라 상상이나 가상 또는 현실적인 기법을 비롯해 이완요법, 호흡재훈련법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치료방법이 동원되기도 한다.
특히 공황장애 치료는 가족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수적이다. 실제 환자의 증상을 보면 마치 꾀병을 부리는 것으로 오인하거나 착각하기 쉬우나 공황장애 환자는 극심한 두려움과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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