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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그리고 여유

2020 연봉계산기로 본 건축 기능공 실수령액은?

by 정오와 자정 2020. 2. 9.

내 직업은 건축기능공이다. 말이 건축기능공이지 팩트는 일용직 근로자에 불과하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근로자는 무노동 무임금이 철저히 적용받는다. 날씨가 궂어도, 너무 춥거나 더워도 일을 할 수 없다. '안전'이란 두 글자에 묶여 꼼짝없이 무노동 무임금의 규칙(?)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퇴직금도 없다. 이렇게 힘들게 일해 번 내 연봉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연봉대비 실수령액은 얼마나 되는지 2020 연봉계산기로 확인해 보았다. 

 

 

 

 

연봉이란?

 

연봉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았다. 연봉이란 '1년 동안 받는 임금(급여)의 총합'이다. 즉, 그 명칭이 무엇이든 회사로부터 받는 모든 혜택을 말한다. 기본급, 정기상여금, 각종 수당, 보너스(인센티브)는 당연한 것이고 저리 또는 무상 대출, 자녀학자금, 회사 제공 주택, 기타 회사가 제공하는 모든 혜택으로 '근로를 제공하고 받는 모든 대가'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왜냐면 근로소득세를 책정하는 기준이 되기 떄문이다.

 

 

(퇴직금 포함 연봉계산이 안됨)

 

 

2020 연봉계산기와 일반 연봉계산기 차이

 

연봉계산기를 검색하면 다양한 연봉계산기가 나온다. 포탈사이트 네이버, 잡코리아, 사람인, 인크루트 등의 사이트에서 연봉계산기를 제공한다. 다음이나 구글, 네이트는 코스모스팜을 통해서 제공한다. 이들 대부분의 사이트는 2020년도에 맞춰서 실수령액를 계산한 결과를 보여준다. 다만 네이버나 코스모스팜은 퇴직금 별도만 계산이 가능하다. 해가 바뀌면 적용되는 세금 또한 바뀌기 때문에 그 해에 해당하는 연봉계산기를 적용하는 것이 정확하다. 일반 연봉계산기와 2020 연봉계산기로 계산한 실수령액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네이버 연봉계산기 - 퇴직금 포함 계산 불가)

 

 

건축 목공이 1년간 벌어들이는 실수령액은?

 

내가 근로를 제공하고 받는 일당은 회사나 현장 상황에 따라 약간의 변수가 있을 수 있으나 평균 20만 원/1일이다. 1년 중 비나 눈, 추위 또는 더위, 명절, 기타 개인적인 사유 등을 제외하면 평균 200일/1년 정도 일을 한다. 일용직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야근 또는 야간 근무가 아니면 더 추가적인 수입은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된 이후에는 야근이나 야간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람인 연봉계산기 - 퇴직금 포함 계산 가능)

 

 

대한민국 건축기능공 일당이 인상되어야 하는 이유

 

건축기능공은 철근공, 목공, 비계공, 타일공, 벽지공, , 조적공, 미장공, 배관공, 전기공 등 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기능을 지닌 사람들이 해당된다. 이들 기공(기능공)의 일당은 20만원~25만원 정도이며 그나마 타일공 일당이 30만원을 넘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조공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않아 그들의 일당은 더 적은 금액이다.

 

 

이 중 날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철근공과 목공이다. 더군다나 몇년전부터 중국, 베트남 등의 인력이 대거 유입되면서 저렴한 인건비에 한국 기능공들이 밀리는 추세다. 건축주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비싼 한국 기능공을 멀리하기때문이다. 결과 한국인 기능공 중 외국으로 이민을 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선진국은 육체를 기반으로 기능을 익힌 사람들이 존중받는 문화가 정착되어 높은 단가를 받기 때문이다. 실제 날씨에 영향을 받고, 퇴직금이 없는 실정을 감안하면 일당이 30만원선은 되어야 4인 가족이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다. 2019년 4인가족 최저 생계비가 579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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